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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6월 27일
샌들, 그 묘한 기분

지난 일요일 구입한 샌들. 샌들은 약 5천 년의 역사를 가진 인류의 발명품이다. © 2009 ibrik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것들의 탄생을 맞이하고 적응하느라 바쁘게 살아가는 것 같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에는 최초의 원형을 간직한 채 오래도록 쓰이는 것들이 심심치 않게 있다. 

샌들(sandals)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샌들의 가장 오래된 기록은 고대 이집트의 다양한 유물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무덤 벽화나 팔레트와 같은 도구에 새겨진 그림에서 샌들을 볼 수 있으며, 심지어는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 가운데 샌들을 뜻하는 단어()도 있을 정도이다. 이러한 자료들은 우리가 오늘날 신는 샌들이 무려 4~5천 년 전의 시간과 그대로 맞닿아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지난 일요일, 주일예배를 마친 후 애인의 강권에 힘입어 샌들을 하나 구입했다. 샌들은 근 17년 만에 신어보는데, 4~5천 년 동안 꾸준히 인류가 사용해 온 신발이라는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다. 그 묘한 기분을 느끼며 발가락을 꼼지락거려본다.



+ 함께 읽을 만한 책: 로리 롤러,『신발의 역사』, 임자경 옮김, 이지북, 2002.

by ibrik | 2009/06/27 00:49 | diary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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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hschoi at 2009/06/28 07:22
최근 들렀던 백화점에서 발리(bally) 의 시즌오프 세일로 40%나 할인된 가격이 12만원이던 샌들이 생각나네요.

물론, 습하고 더운 여름엔 운동화를 신고 돌아다니는것도 참 고역이긴 하지만,
일단 한번 맘내키면 죽어라 걷는 저로선 (그래서 정장구두조차 발이 불편해서 싫어하는 저에겐)
맨발로 걷는 것보다 더 피로감을 주는 샌들류는 즐겨신기는 좀 힘들더라고요.

Commented by ibrik at 2009/06/30 18:23
일주일 동안 총 여섯 군데에 반창고를 붙이고 다녔는데, 이제야 샌들을 편하게 신는 것에 적응되는 듯. :)
Commented by JK at 2009/06/29 11:13
흠.. 나도 여름을 맞이하여 하나 구입을 고려해보고 있긴하다만, 나름 끈이 있는 샌들과 어울리는 반바지가 필요할듯, 샌들도 좋지만, 여름엔 "http://www.dandynara.com/front/php/product.php?product_no=389&main_cate_no=37&display_group=1" 이런류의 신발과 반바지도.. 나름 편할듯... 발이 어여 낳길
Commented by ibrik at 2009/06/30 18:24
얼른 고려해서 여름 맞이 샌들과 반바지를 장만하길!
고려만 하다간 여름이 다 갈지도 모른다. 요즘 같이 사계절의 변화가 애매모호한 상황에서는. :)


Commented by ONAILAB at 2010/04/0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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