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크(Shick)사의 Exacta 2 면도기. 벌써 이 년째 매일 아침마다 사용하고 있다. © 2009 ibrik
고대 동굴벽화에도 면도하는 남성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볼 때, 어쩌면 면도는 남성에게 태초부터 지워진 십자가인지도 모른다. 매일 아침 면도를 위해 할애하는 10분 남짓한 시간은 성인 남자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하루를 여는 의식의 시간이기도 하다.
이 피해갈 수 없는 의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구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면도기이다. 편리한 전기 면도기를 택할 것인가 아니면 다소 불편하더라도 면도의 원초적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수동 면도기를 택할 것인가는 순수하게 개인의 취향과 그에 따른 선택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처음 면도를 시작한 이후부터 다양한 종류의 전기 면도기와 수동 면도기를 사용해 봤지만, 결국 이 년 전부터 안착한 것은 엉뚱하게도 일회용 수동 면도기였다.
쉬크(Shick)사의 Exacta 2 면도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Exacta 2는 면도날에 쉬지 않는 열정을 쏟아붓는 쉬크사의 제품답게 비록 일회용 면도기이지만 4-5번은 더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 강한 이중날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중날 면도기를 사용하다 보면 잘려나간 수염들이 면도날 사이에 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밀어내서 날을 청소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면도날을 쉽게 씻을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있다. 더불어 마이크로쿠션(microcushion)이 덧대어 있는 곡선의 손잡이는 안정감 있게 면도기를 잡고 면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네다섯 번 사용 후에는 Exacta 2를 휴지통에 버리게 되는데, 면도기를 통째로 버리고 새 면도기를 뜯어 사용하는 과정에서 얻는 묘한 쾌감은 이 면도기를 계속 사용케 하는 숨어 있는 매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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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면도기로 한번 스윽~ 밀면 몇개의 여드름이 피토하는(?) 상황이어서
늘 전기면도기를 사용했었는데,
최근엔 괜찮은 전기면도기를 구입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그냥 수동 면도기로 조심해서 면도중이네요. =)
그러고 보니 제가 사용하는건 쉬크의 라이벌 질레트. =)
첫 댓글, 감사드립니다.
새거를 쓰는 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