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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 4층의 과학기술참고자료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이다. © 2009 ibrik


시간에 따른 과학과 기술의 진보가 의미를 갖는 이유는 그 진보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삶의 변화 때문이다. 가끔은 특정 분야의 과학 기술 발달이 가져다줄 미래의 삶의 모습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고민해봐야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늘 찾는 곳이 도서관의 연속간행물실이다.

연속간행물실에 소장된 관련 분야의 잡지들은 현재에 서서 미래를 예측해 보는데 좋은 지침이 되어준다. 특정 잡지를 5년 혹은 10년 치정도 한쪽에 쌓아두고 시간의 순서에 따라 한 권 한 권 읽다 보면 당시 해당 분야의 최신 트랜드가 무엇이었고, 어떻게 예측되었으며 그 예측이 어떤 방식으로 실현되었는지 짧은 시간 동안 훑어볼 수 있다. 물론, 단행본과 다르게 잡지 같은 연속간행물에 실려 있는 다양한 당시 광고들은 자칫 지루하기 쉬운 시간을 재밌게 해 주는 보너스가 되기도 한다.

과거를 살았던 사람들이 내 놓았던 최신의 예측들, 그리고 그 예측이 현실화되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다시 현재로 돌아와 현재의 최신 트랜드들을 탐색하다 보면, 미래에 대한 힌트를 어느 정도 얻을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현존하는 최고의 프랑스 지성,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도 이런 말을 남기지 않았던가. “미래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경이로움을 선사할지 이해하고 싶다면 그에 앞서 과거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경이로움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현재에 이미 진행 중인 경향을 극단화시킨 것에 불과하다.”

근래 들어 연속간행물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 함께 읽을 만한 책: 자크 아탈리,『미래의 물결』, 양영란 옮김, 위즈덤하우스, 2007.

by ibrik | 2009/07/09 01:01 | diary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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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ark at 2009/07/09 09:33
좋은 말씀 좋은 생각에 동의합니다.
Commented by ibrik at 2009/07/10 01:17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잡지의 과월호들을 읽다 보면 시대를 정말 앞서갔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 혜안이 참 부럽게 느껴지곤 합니다.
Commented by hschoi at 2009/07/09 11:31
최근 다양한 분야의 월간지들이 종종 폐간되곤 하는데,
이런 방식의 유용한 오프라인브라우징을 위해서라도,
월간지들이 어떻게든 수익모델을 만들어서 계속 살아남아줬으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ibrik at 2009/07/10 01:20
종이만큼 끈질기게 살아남는 매체를 없는데, 경제 논리에 의해 어쩌면 귀중한 자산이 될 것들을 하나둘씩 잃어버린다는 걸 생각하니 참 마음이 아프다!
Commented by 뽕잎우유 at 2009/07/13 13:39
여기는 연대도서관 같은데요..ㅎㅎ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ibrik at 2009/07/14 00:18
네, 맞습니다. 올해 5월에 개관한 새 도서관입니다.
평범한 일상으로부터 오는 글인데 잘 읽고 가셨다니 제가 오히려 더 고맙습니다. :)
첫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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