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rik's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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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94자의 글자 수 한계에서 벗어나고자 결국 급하게 산 메모 수첩. 메모의 자유도가 한결 늘어났다. © 2009 ibrik


대체 어떤 기준으로 최대 94자까지 입력할 수 있도록 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휴대전화의 메모 기능을 만든 사람은 서점에서 책을 보며 메모한 경험이 없을 확률이 높다.

어제, 서점에 가서 책을 읽다가 메모할 내용이 있어서 휴대전화의 메모장에 열심히 글자들을 ‘찍어’나갔는데, 94자라는 글자 수 제한에 걸려 어중간하게 문장이 끊어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분당 50타로 키패드를 누르며 긴 글을 메모하는 것은 도저히 무리라는 생각과 함께, 94자의 글자 수 제한에 왠지 농락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결국 비장의 카드를 마련하고 말았다. 서점 내에 있는 문구코너로 가서 종이로 된 메모 수첩을 사 온 것이다.

가로 8.9센티, 세로 17.3센티의 종이 75장으로 구성된 메모 수첩을 손에 쥐고서야 비로소 스트레스 없이 메모를 할 수 있었다. 분당 50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글을 ‘써’나갈 수 있음은 물론이었다.

참, 이 글의 첫 번째 문장은 빈칸 포함 총 94자로 이루어져 있다.




by ibrik | 2009/07/23 01:54 | diary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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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07/23 12:0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ibrik at 2009/07/23 23:26
멋진 메모지를 사용하시는군요! :) 문구점에서 사는 메모지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차원의 애틋함도 함께 느낄 수 있는 메모지일 듯싶습니다.
첫 댓글, 감사합니다.
Commented at 2009/07/23 16:1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ibrik at 2009/07/23 23:29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인간이 홀로 살아가지 않고 관계를 맺으며 사는 이유는, 서로 약한 부분을 보완해 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듯싶습니다. :)
첫 댓글,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미정 at 2009/07/30 17:48
어머 저도 정말 자주 그렇게 느꼈는데. 핸드폰의 메모기능으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메모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좋지만 허용된 글자수가 너무 적어서 서점에서 혼자 짜증을 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죠. 왜 수첩을 가지고 다니면 된다는 생각을 못 했을까요. 핸드폰의 메모 기능에만 매달려 벗어날 생각을 못 했었네요.
Commented by ibrik at 2009/07/31 16:48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그래서 있나 봅니다. 휴대전화의 메모장은 입력 순서를 따라가야 하는 일차원적인 메모를 할 수밖에 없지만, 종이 메모장은 메모지를 종횡무진 누비며 다양한 방법으로 메모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지요. :)
첫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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