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rik's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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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애인이 선물해 준 시계. 이번 주는 시계를 보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 2009 ibrik

1초를 어떻게 정의할까? 복잡하고 어렵지만, 정확하고 명료하게 정의하면 다음과 같다. '절대온도 0K에서 바닥 상태(ground state)에 있는 세슘-133(133Cs) 원자가 2개의 초미세 준위(hyperfine level) 사이를 전이할 때 발생하는 전자기파 복사의 91억 9,263만 1,770 주기 동안 걸리는 시간'.

세슘 원자로 정밀하게 정의한 시간의 양과는 별도로 인간은 저마다 심리적 시계를 가지고 시간을 가늠한다. 어떤 경우에는 시간이 전광석화같이 한없이 빠르게 느껴지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순간이 영원처럼 무한정 늘어지기도 한다.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아름다운 여자와 앉아 있는 2시간은 2분처럼 느껴지고, 뜨거운 난로 위에 앉아 있는 2분은 2시간으로 느껴지는 것'이 바로 시간의 중요한 심리적 속성이다.

기다림은 시간의 상대성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게 한다. 기다림은 더디 가는 시간을 인식하면서부터 시작된다. 느리게 가는 시간을 잘 인내하다 보면 드디어 보상의 순간이 오는데, 그 보상은 빠르게 흐르는 시간을 느낌으로써 돌아온다. 목표를 향해 점점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믿을 때, 인간은 시간을 상대적으로 짧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초에 출국했던 애인이 내일 귀국한다. 시간이 빨리 가기 시작했다.



+ 함께 읽을 만한 책: 로버트 레빈,『시간은 어떻게 인간을 지배하는가』, 이상돈 옮김, 황금가지, 2000.

by ibrik | 2009/07/31 16:43 | diary | 트랙백(1)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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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현대의측정단위
= 현대의 측정 단위 = 과거의 알고있었던 정의랑 많이 달라졌다. 좀더 정확해진 정의라는 느낌도 들지만..킬로그램의 정의는 좀 황당한 느낌이다. ---- *미터(길이) : 크립톤의 86번 동위 원소 파장의 1,650,763.73 배 *킬로그램(질량) : 프랑스의 세레스에 보관되어 있는 백금-이리듐 원통의 무게 *초(시간) : 세시움-133 원자가 방사선을 ...more

Commented by 스팅구리 at 2009/08/01 00:16
시계를 보는 회수가 는거 애인분이 오시기만을 기다리신거겠죠 ^^ 좋은 주말 되시겠네요.애인분과 함께
Commented by ibrik at 2009/08/02 00:23
감사합니다. 오늘 마중을 나가 무사히 도착한 애인을 반갑게 맞이했답니다. :)
Commented by Luna at 2009/08/01 00:58
시계가 깔끔하고 단순하고 정말 예뻐요! 애인분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Commented by ibrik at 2009/08/02 00:24
저도 시계의 디자인과 분위기가 참 맘에 든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은 귀국한 애인의 생일이라서 더더욱 뜻깊은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deli at 2009/08/01 02:22
한국에 한정된 얘기겠습니다만..
시간의 상대성? 예비군 다녀온 적 없으면 말을 마세요.
Commented by hschoi at 2009/08/01 07:33
으하하! 절대 공감이네요. =)
Commented by ibrik at 2009/08/02 00:26
‘예비군 훈련’이라는 특별한 계를 고려해봐야겠네요.
그나저나, 첫 댓글이시죠! 자주 댓글 남겨주세요. :)
Commented by ibrik at 2009/08/02 00:30
hschoi/ 절대 공감한다니, 본문 속에 언급된 '시간의 상대성'이 예비군 훈련에서는 왜 적용될 수 없는지 포스팅을 해서 이 글에 트랙백을 보내면 재밌겠다. :)
Commented by hschoi at 2009/08/03 17:12
적용될 수 없는가가 아니라, 예비군 훈련받으면서는 시간이 무한에 가깝게 늘어나는 경험들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말이죠.
아무리 자고 또 자도 점심시간은 안오고, 먹고나서 자고 또 자도 퇴소시간이 안와요. -.-;
Commented by ibrik at 2009/08/04 00:25
hschoi/ 앞으로 퇴소 시간한테 좀 서둘러서 오라고 엄포를 놓아 봐. :)
Commented at 2009/08/01 07:3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ibrik at 2009/08/02 00:27
‘이브릭’이라고 읽는 것보다 ‘이브뤽’이라고 읽으니까 뭔가 더 그럴싸하다. :)
Commented by mark at 2009/08/02 19:48
옛말에 一刻如三秋라고 있지요. 그런데 요즘 시간이 지나가는 것을 一月如 一刻같이 느껴지니...
Commented by ibrik at 2009/08/04 00:23
본문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깔끔하게 요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혜안(慧眼)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좋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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