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수단의 누어족에게는 ‘쿠어’라는 기간이 있다. ‘쿠어’ 기간에 누어족들은 물고기를 양식하기 위한 댐을 쌓고, 가축을 기르기 위한 야영지를 준비한다. 그들이 ‘쿠어’ 기간을 아는 방법은 매우 간단한데, ‘댐을 쌓고 야영지를 만드는 때’가 바로 ‘쿠어’ 기간이다. 또한, 누어족에게는 ‘드왓’이라는 기간도 있는데, ‘드왓’ 동안에는 ‘쿠어’ 기간에 만든 야영지를 정리하고 자신들의 마을로 돌아간다. ‘드왓’을 아는 방법도 역시 ‘쿠어’를 아는 방법과 같다. ‘야영지를 정리하고 마을로 사람들이 이동하는 때’가 바로 ‘드왓’이다.
‘쿠어’, ‘드왓’ 을 우리가 쓰는 ‘달(month)’의 개념으로 사용하는 누어족 남자를 붙잡고 ‘당신 애인의 생일은 언제냐’고 묻는다면 상당히 난감해하며 눈만 껌벅거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레고리력을 사용하는 나를 붙잡고 ‘당신 애인의 생일은 언제냐’고 묻는다면 아무런 망설임 없이 대답할 것이다.
“제 애인의 생일은 8월 1일입니다.”
+ 함께 읽을 만한 책: 자클린 드 부르구앵,『달력 - 영원한 시간의 파수꾼』, 정숙현 옮김, 시공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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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부담감도 다가오고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