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0년대 후반, 본격적으로 재즈계에 데뷔했던 그는 그리 큰 빛을 보지 못하고 암흑기를 겪게 된다. 1960년대에 이르러서 그의 사정은 더욱 나빠진다. 이제 그는 본격적인 재즈와 더는 상관없는 삶을 살아가게 된 것이다. 재즈계에서 조용히 사라진 그는 뉴욕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삶을 살아간다. 재즈를 향한 그의 인생이 기나긴 겨울밤을 맞이한 것이다.
1973년, 그는 덴마크로 건너가고 그곳에서 11년 만에 새로운 음반을 녹음한다. 그리고 이 음반을 통해 그의 재즈인생은 기나긴 겨울밤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Flight to Denmark」. 바로 Duke Jordan이 유럽에서 재기할 수 있도록 큰 밑거름이 된 음반이다.
덴마크의 겨울은 밤이 길다. 오후 3시 무렵부터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오후 6시에 이르면 이미 밖은 깜깜한 어둠 속에 잠기는 것이 덴마크의 겨울이다. 춥고 습윤한 덴마크의 긴 겨울밤을 이겨내며 만든 음반이라 그럴까? 아니면 차갑고 어두웠던 기나긴 인생의 겨울밤을 보낸 끝에 만든 음반이라 그럴까? 덴마크로 건너가 녹음했던 그의 첫 음반 「Flight to Denmark」가 유독 따뜻하고 안락한 느낌을 선사하는 것은 우연이 아닐 듯싶다.
안팎의 온도 차 때문에 물방울이 맺힌 창을 자주 볼 수 있는 겨울밤, 자연스레 「Flight to Denmark」를 틀어놓고 싶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지금은 이 음반의 세 번째 트랙, <Everything Happens to Me>가 흘러나오고 있다.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제목 : 825. No Problem/Duke Jordan
ibrik님의 블로그를 보고 어떤 운율을 선사할까 찾아보던 중 음악사이트에서는 미리듣기 실행이 안되어서 유투브에서 직접 연주하는 곡을 들어봤다. ibrik님이 알려주신 이 양반의 사연과 함께 이곡을 잠깐 감상하면 재즈의 매력에 빠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다. 겨울밤 이곡 틀어놓고 감상하면 무슨 일이라도 낼 것 같다. :) ...more
저도 기회가 된다면 꼭 북유럽의 겨울을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저도 Levin이 마음에 들어 하시는 그 앰프의 디자인이 굉장히 매혹적으로 느껴집니다. 언제인가는 비슷한 느낌의 앰프를 구할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