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린 겨울 오후, 쇼팽의 <녹턴(Nocturnes)>만큼 어울리는 음악이 또 있을까. 잠결에 의식을 실을 만큼 몽환적으로 연주해 나가는 모라베츠(Moravec)부터 건반을 하나하나 정확하게 누르며 명료하게 연주해 나가는 폴리니(Pollini)까지, 연주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은 쇼팽의 녹턴을 들을 때 누릴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이다.
아라우(Arrau), 아쉬케나지(Ashkenazy), 폴리니 그리고 루빈스타인(Rubinstein)의 음반을 꺼내 두고 고민하다가, 폴리니와 루빈스타인으로 선택의 범위를 좁히고 결국 루빈스타인을 선택했다. 담백하고 명료한 녹턴보다는 모범적이지만 동시에 따뜻함을 놓치지 않은 녹턴이 흐리고 추운 겨울 오후에 더 어울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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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녹턴을 좋아하지만 너무 슬퍼서 사랑하는 남자가 쳐주면 슬프지 않을 거라고 고백했어요.
남자가 열심히 연습을 한 후에, 헤어졌어요. 재회하면서 녹턴을 들려주고 다시 만남이 시작되었지만
남자의 마음 속에는 다른 여자가 들어와 있더라고요... 다른 여자에게도 녹턴이라는 음악이 참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되어 있었구요.
녹턴이 테마처럼 깔리는 드라마를 보고, 이브릭 님의 녹턴 포스트가 우연이지만 재미있게 겹쳐서 주절주절 했네요..^^
녹턴 하니까 생각이 나는데, 'Dear Hunter'에서 나왔던 녹턴은 참 묘한 뉘앙스를 풍겼었지요.
말씀하신 <The Dear Hunter>를 전 보지 못해서 궁금한 나머지 인터넷을 찾아봤는데, 다행히 관련 동영상이 검색되네요. ^^;
언급하신 장면이 혹시 아래의 장면인지 궁금합니다. 음악은 1분 40초 부근부터 시작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tb7Q_iQMPk4&feature=player_embedded
말씀하신 내용과 동영상을 반복해서 보면서 <The Dear Hunter>의 전체 내용이 궁금해졌습니다. 시끄러울법한 바에서 갑자기 왜 고요히 쇼팽의 녹턴이 흐르는지 궁금해집니다. ^^; 기회가 닿는다면 이 영화를 구해서 꼭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동영상을 보다가 영화 속에 흐르는 쇼팽 녹턴 op. 15-3이 자꾸 맴돌아서 결국 이번에는 루빈스타인 대신 폴리니의 연주로 계속 듣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