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동안 뒤져서 찾아낸 마이클 W. 스미스의 음반. 14년 전에 산 카세트테이프이다. © 2009 ibrik
때론 무조건 반사와 같이 짝을 이루어 연상되는 단어 묶음이 있다. 내 경우, 마이클 W. 스미스(Michael W. Smith, 이하 MWS)라는 단어를 들으면 즉각적으로 <Friends>가 연상된다. <Friends>가 MWS의 첫 음반에 수록되어 있고, 그의 가장 대표적인 곡으로 자리 잡을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인기를 끌었던 이유도 있겠지만, 아마도 내가 처음 MWS를 알게 된 곡이 바로 이 <Friends>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Michael W. Smith, <Friends>
중학생 때 즈음 한참 들었던 MWS의 <Friends>가 수록된 카세트테이프가 어딘가에 있겠다 싶어 열심히 찾았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대신 고등학생 때 샀던 <<I’ll lead you home>> 음반을 찾을 수 있었는데, 테이프가 감겨 있는 위치를 보니 이 음반의 타이틀곡인 <I’ll lead you home>을 듣는 도중에 테이프를 꺼낸 듯싶다. 물론 이 음반의 타이틀곡인 <I’ll lead you home>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좋은 노래였지만, 당시 개인적으로는 B면 제일 마지막에 실렸던 <I’m waiting for you>를 가장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잔잔하게 시작하는 노래를 노을 지는 저녁 무렵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참 마음이 평안했던 느낌이 지금도 어렴풋이 떠오른다.
<Friends>만큼은 아니지만, MWS하면 또 떠오르는 곡을 하나 더 꼽으라면 주저앉고 <I’ll be here for you>를 선택할 것이다. 이 곡도 <Friends>만큼이나 꽤 자주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1991년에 MWS가 처음으로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할 수 있는 영예를 안겨준 곡이기도 하다.
Michael W. Smith, <I'll be here for you>
MWS의 음반을 찾다 보니 애미 그랜트(Amy Grant)의 음반도 몇 장 나왔다. MWS와 애미 그랜트는 굉장히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애미 그랜트와의 만남을 통해 MWS가 본격적으로 데뷔했기 때문이다. MWS는 애미 그랜트의 키보드 주자로 활동했고, 그녀에게 곡을 써 주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애미 그랜트의 매니저는 MWS가 음악 활동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18년 전에 샀던 애미 그랜트의 <<The Collection>> 음반. 이것 역시 카세트테이프로 가지고 있다. © 2009 ibrik
유투브에서 MWS의 음악을 검색하다가 뜻깊은 동영상을 하나 찾았다. 바로 MWS와 애미 그랜트가 함께 무대에 서서 25년 전 발표했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었다. 애미 그랜트의 <<Straight Forward>> 음반을 통해 발표했던 <Thy Word>를 25년 만에 함께 부르는 모습은, 보는 것 자체만으로 충분한 감동을 준다. 이 곡은 애미 그랜트가 작사를, MWS가 작곡했고 음반 녹음 당시 MWS가 키보드를 맡았었다.
Amy Grant & Michael W. Smith, <Thy Word>
어제 올린 글에 남긴
bluexmas님의 댓글 덕분에 감사하게도 한동안 애청했던 MWS의 노래들을 하나하나 찾아서 들어보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아직 MWS의 옛 음반을 CD로 구할 수 있는지 한번 알아봐야 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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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실, 애미 그랜트가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곤 적잖게 놀랐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