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rik's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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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칸타타 36, 61, 62번을 담은 존 엘리엇 가디너의 음반. 연주와 표지는 크리스마스 관련 칸타타 음반 중에서 가장 맘에 든다. © 2009 ibrik


1723년, 독일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St. Thomas) 학교의 칸토르(Cantor)로 취임한 바흐는 성 토마스 교회와 성 니콜라스 교회를 위해 모테트와 종교 칸타타를 작곡해야 했다. 바흐는 루터교의 교회력(the Lutheran Church Year)에 따라 일 년에 약 60곡씩 의무적으로 칸타타를 작곡해야 했는데, 이를 다섯 번이나 반복하였으므로 그가 만든 종교 칸타타는 무려 300여 곡에 이르게 되었다. 약 300여 곡의 종교 칸타타 중에서 아쉽게도 약 200곡 정도가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는데, 이 곡들을 교회력에 따라 들어보는 것도 바흐의 종교 칸타타를 의미 있게 감상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성탄을 준비하는 대강절(待降節, Advent)을 위한 칸타타도 물론 작곡되어 있는데, 지난주부터 줄곧 대강절 첫 주일을 위한 세 개의 칸타타(BWV 36, 61, 62)를 감상하고 있다. 개인적으론 칸타타 61번의 아리아 <Öffne dich, mein ganzes Herze>를 가장 좋아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오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내용을 담은 이 곡은 곡 자체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가만 듣고 있노라면 크리스마스 때문에 마냥 들뜨기 쉬운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며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바흐, BWV 61 중 <Öffne dich, mein ganzes Herze>
(지휘: Nikolaus Harnoncourt, 소프라노: Christine SchÄfer)


(YouTube 플레이어 재생 버튼을 누르신 다음, 스피커 아이콘 옆에 나타나는 'HQ'를 누르시면 더 좋은 음질과 화질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종교 칸타타에서 가사의 전달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될 수 있으면 가사와 함께 곡을 감상하는 것이 좋다. 바흐의 칸타타 61번 악보는 아래 링크에 PDF 파일로 올려져 있으며, 위의 곡은 해당 파일의 16쪽부터 18쪽까지 게재되어 있다.



by ibrik | 2009/12/19 14:59 | diary | 트랙백(2)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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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미엘르 at 2009/12/19 16:37
바흐는 그때 당시에 종교음악으로 시작했는데, 훌륭한 가장이 되기 위해.. 열심히 작곡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Commented by ibrik at 2009/12/23 01:49
바흐는 아이들을 참 사랑했다고 합니다. 늘 자기 무릎 위에 앉혀 놓고 있었다고 할 정도로. :)
Commented by CelloFan at 2009/12/20 01:42
언제 들어도 좋은 곡 같습니다.
Commented by ibrik at 2009/12/23 01:49
크리스마스 전날의 깊은 밤, 이 곡을 조용히 듣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Commented by Levin at 2009/12/20 09:54
대량생산임에도 불구하고 죽이는 퀄러티의 대명사 바흐 본좌입져.
Commented by ibrik at 2009/12/23 01:51
Levin님 댓글을 읽고 보니, 정말 바흐는 ‘대량 생산’의 본좌였네요! :) 그렇게 다작을 했음에도 양질의 작품을 남겼다니, 정말 바흐는 위대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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