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rik's 일기
about  *  diary  *  note  *  meditation

가디너의 바흐 칸타타 순례여행 16집 음반. 2000년 12월 31일, 뉴욕 성 바톨로뮤 교회에서의 연주 실황이 담겨 있다. © 2009 ibrik


2000년 12월 31일, 맨해튼은 오 년 만에 내린 폭설로 눈이 가득 쌓여 있었다.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낮은 기온과 매서운 칼바람 덕에 새해를 하루 앞둔 이날 밤은 더더욱 춥고 어둡게 느껴졌다. 가디너(Sir John Eliot Gardiner)의 바흐 칸타타 순례 여행은 이날 오후 7시, 뉴욕 성 바톨로뮤 교회(St. Bartholomew’s Church)에서의 연주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다.

2009년을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어떤 음반을 들을까 고민하다가, 9년 전 같은 날 공연되었던 바흐 칸타타(BWV 152, 122, 28, 190) 연주 실황을 담은 음반 <Bach Cantatas Volume 16>을 선택했다. 이 음반에 실린 칸타타 28번 <Gottlob! nun geht das Jahr zu Ende (주를 찬양하라! 한 해가 끝났도다)>만큼 한 해의 마지막 날과 어울리는 곡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Praise God! The year now draws to a close,
the New Year is approaching.
Consider this, O my soul,
the good that God’s hands wrought you
in the year now past!
Strike up for Him a joyous song of thanks,
and He will continue to think of you
and grant you more in this New Year.

- BWV 28, <Gottlob! nun geht das Jahr zu Ende> 중 소프라노 아리아. Richard Stokes의 영문 번역.




by ibrik | 2009/12/31 22:07 | diary | 트랙백(1) | 덧글(8)
트랙백 주소 : http://ibrik.kr/tb/521150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ibrik's 일기 at 2009/12/31 22:38

제목 : 갑자기 내린 눈 덕분에 바뀐 계획 하나
가디너의 바흐 칸타타 순례여행 14집 음반. 2000년 12월 25일, 뉴욕 성 바톨로뮤 교회에서의 연주 실황이 담겨 있다. © 2009 ibrik 바흐의 크리스마스 다음 날을 위한 칸타타 두 편(BWV 40, 121)이 실려 있는 가디너(Sir John Eliot Gardiner) 음반의 표지를 열면, 눈 쌓인 뉴욕 성 바톨로뮤 교회(St. Bartholomew’s Church) 입구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볼 수 있다. 지난 2000......more

Commented by Levin at 2009/12/31 23:51
정말 어울리는 가사군요. 좋은 한해 보내셨길 바라고, 더 좋은 한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ibrik at 2010/01/02 16:30
절기에 맞춰 바흐의 칸타타를 녹음한 가디너의 열정 덕분에 분위기를 한결 더 느끼며 시기에 맞는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참 좋은 듯합니다.

Levin도 새롭게 시작하는 2010년, 원하시는 모든 계획을 온전히 이루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Commented by griong at 2010/01/01 12:36
매번 글을 읽을때마다 궁금한것이 있는데, 흑백과 컬러가 나누어지는 이유가 있으세요?^^ 그냥 궁금해서요...
Commented by ibrik at 2010/01/02 16:47
매번 글을 읽어주셨다니, 먼저 감사드립니다. 어떤 면에서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질문을 해 주신 것도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

개인적으로 컬러 사진보다는 흑백 사진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필름 사진도 컬러 필름보다는 흑백 필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디지털 사진도 컬러보다는 흑백으로 고쳐 놓아야지 개인적으로 더 편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그래서 포스팅을 할 때 사용하는 사진도 흑백 사진이 대부분입니다. 컬러 사진을 사용할 경우는 색감이 내용을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거나(예: http://ibrik.kr/5174140), 비슷한 대상의 사진을 짧은 간격 동안 연속해서 올리면서(예: http://ibrik.kr/5207748http://ibrik.kr/5211507) 지루한 감을 주고 싶지 않을 때 정도인 듯합니다.
Commented by Allez_sunny at 2010/01/25 00:13
'바흐 칸타타'라고 검색을 했다가 여기 오게 되었어요
사진들이 너무 좋아요
느낌이 좋아서 글 남기고 갑니다^^
Commented by ibrik at 2010/01/26 01:16
바흐의 칸타타를 좋아하시거나 관심이 많으신 분인가 봅니다. 반갑습니다. 혹시라도 앞으로 헛걸음하지 않으시도록 종종 바흐의 칸타타에 대한 글을 올려야겠습니다. :)

사진에 대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Allez_sunny at 2010/01/26 01:52
우와 황송:)
블로그 너무 멋지네요
Commented by ibrik at 2010/01/27 15:32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Allez_sunny님 블로그에 남겨진 멋진 사진과 그 사진 속에 녹아있는 경험들이 참 멋지면서도 부럽게 느껴집니다. :)

:         :

:

비공개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