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rik's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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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의 <로엔그린>. 총체예술(Gesamtkunstwerk)을 지향했던 그를 염두에 둔다면 CD보다 DVD가 좀 더 나은 선택일 것이다. © 2010 ibrik


태초에 한 여자가 있었다. 어느 날, 뱀이 여자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부추긴다. 결국, 여자는 간교한 뱀의 꼬임에 넘어간다. ‘금단의 열매’를 따 먹고 만다. 결과는 참혹하다. 완전한 낙원, 에덴동산에서 그녀와 그녀의 남자는 영원히 추방된다. 그들은 보장된 행복으로부터 분리된다.

10세기 초, 한 여자가 있었다. 어느 날, 오르트루트(Ortrud)는 여자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부추긴다. 결국, 여자는 간교한 오르트루트의 꼬임에 넘어간다. ‘금단의 질문’을 그녀의 남자에게 묻고 만다. 결과는 참혹하다. 완전한 사랑과도 같았던 그녀의 남자, 로엔그린(Lohengrin)은 그녀를 영원히 떠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녀는 보장된 행복으로부터 분리된다.

태초의 그녀, 하와(Eve)의 이야기는 구약성서 창세기 3장에 기록된 이야기다. 10세기 초의 그녀, 엘자(Elsa)의 이야기는 바그너의 작품 <로엔그린>에 등장하는 이야기다.



by ibrik | 2010/01/26 01:13 | diary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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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26 01:36
잘 지내시는지요? 포스팅이 뜸하셔서 조금 더 자주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
Commented by ibrik at 2010/01/27 15:26
큰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 안부 물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1월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가고 있습니다. 좀 더 부지런히 포스팅을 해야 할 텐데, 마음만 급해서 큰일입니다. 좀 더 자주 올려서 헛걸음하지 않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Commented by CelloFan at 2010/01/26 11:13
아 바그너를 본지가 백만년은 된것 같네요. 작년 겨울에 사놓은 오페라 블루레이는 뜯지도 않은채 꼽혀 있으니 T_T
Commented by ibrik at 2010/01/27 15:28
바그너의 작품들은 워낙 분량이 길어서 맘 잡고 보지 않으면 좀처럼 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 듯합니다. 그나마 막(act)별로 나눠서 감상하고 있는데, 감상하는 간격이 길어지면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며 보기가 어려워 아쉬움이 남곤 합니다.

블루레이로 사 놓으셨다니, 너무나도 부럽습니다. :)
Commented at 2010/02/22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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