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을 나서며 한동안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햇빛이 드리워진 바닥에 귀여운 동물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 2010 ibrik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과 그것을 잘 활용한다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다. 오전 11시 즈음에 유리문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는 것은 어느 건물에서나 흔한 일이겠지만, 그것을 이용해 작은 동물원을 만들어내는 것은 분명히 흔한 일은 아니다.
햇빛이 유리문을 넘어들어온 병원 입구 바닥에는 엄마 양과 새끼 양, 엄마 기린과 새끼 기린 그리고 엄마 닭을 졸졸 쫓아가는 병아리들이 적당한 간격으로 나타났다. 잔뜩 겁을 먹은 채 엄마 손에 이끌려 병원에 와야 하는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작은 동물원이 어린이병원 현관 바닥에 펼쳐지고 있었다. 다 큰 성인이 되어 버린 나도 감탄하며 동물들을 보느라 바삐 가던 길을 멈춰서야 했는데, 어린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신기하고 재밌게 느껴질까.
신은 빛을 가장 먼저 창조했고, 인간을 가장 마지막에 창조했다. 그런 다음 그 빛을 인간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다. 병원 현관문을 장식한 담당자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신이 인간에게 선사한 권한을 소박하지만 멋지게 행사한 사람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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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빛을 인간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는 말이 귀에 들어옵니다.
mark님도 새로 시작하는 2010년에는 더더욱 멋진 일들이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연락주세용~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