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rik's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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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2월 08일
어떤 부등식

영종대교를 건너며 바라본 풍경. 다리를 통해 바다를 건너는 경험은 언제나 묘한 긴장을 선사한다. © 2010 ibrik


첫 번째 분리는 영종대교에서 일어난다. 영종대교를 건너는 동안, 익숙한 육지로부터 분리되어 바다 한가운데 있는 섬으로 들어가게 된다. 일종의 수평적 분리다. 두 번째 분리는 활주로에서 일어난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동안, 늘 딛고 있던 땅으로부터 분리되어 공기 중으로 떠 버리게 된다. 일종의 수직적 분리다. 세 번째 분리는 마음에서 일어난다. 그것은 떠나는 자와 배웅하는 자가 얼마 동안 서로 다른 일상 속에 편입된다는 것을 느끼면서 시작된다. 일종의 정서적 분리다.

각각의 분리에 대해서 걱정과 불안을 잴 수 있는 함수 f가 있다고 하면, 위의 세 분리에 대해 다음 부등식이 성립한다.


f(수평적 분리)  +  f(수직적 분리)  <  f(정서적 분리)

일주일 동안 스위스 시각과 날씨를 수시로 확인할 듯싶다.



by ibrik | 2010/02/08 19:33 | diary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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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10/02/08 20:5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ibrik at 2010/02/11 01:06
방문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볼거리가 더 다양해 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포스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이번은 제가 배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부등호에 대한 좋은 말씀도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
Commented by copacetic at 2010/02/08 21:50
아, 개인적으로 항등식이라면 마냥 하악거리는 성격이라 부등식을 항등식이라 보고 좋다고 들어왔네요 ㅋㅋ
어디 가시나봅니다 ^^
Commented by ibrik at 2010/02/11 01:08
copacetic님 덕분에 ‘항등식’이란 단어도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것 같습니다. :)

글 속 분명하게 언급을 하지 않아서 제가 떠나는 사람이 된 듯합니다. 전 여전히 한국땅에 있답니다. ^^;
Commented at 2010/02/10 11:3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ibrik at 2010/02/11 01:19
남겨주신 댓글 덕분에 함수 f에 대해 새로운 시선에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좋은 깨달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모든 힘든 일 가운데는 그에 상응하는 가치가 숨어 있다는 것을 신뢰하면서 힘내시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mark at 2010/02/10 18:00

스의스에 가시는 모양이지요?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오시기를...
Commented by ibrik at 2010/02/11 01:22
다시 글을 읽어보니, 주어를 명확하게 사용하지 않아서 한편으로 제가 스위스로 가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

스위스로 향하는 이를 배웅하고 온 뒤 적은 글입니다. 다행히 문자를 부지런히 주고받는 중인데, 스위스에서 제 몫까지 좋은 추억을 쌓고 오면 좋겠다는 바램이 생깁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CelloFan at 2010/02/11 08:57
윽 제가 제일 못하는 수학... 기호들이 보이니 머리가 어지리워요.
Commented by ibrik at 2010/02/12 17:25
어이쿠, 본의 아니게 머리를 어지럽게 해 드렸네요. ^^; 저 역시 수학을 잘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수학을 아주 잘하시는 분들을 보면, 참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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